마음을 다지는 글

6개월간의 알찬 여정을 위해

23년이 시작하고 당찬 포부로 시작한 것이 참 많다. 대학교 입학, 데이터 공부, 매일 지하철에서 영어 영상 보기, 일기 작성, 글또 8기 ... 회사까지 오며가며 4시간 가까이 쓰는데 이게 가능할까 싶었지만 1달이 지난 지금, 모아보니 적지않은 양의 성과가 쌓였더라.

1달간 쌓인 성과를 회고하고, 글또가 시작한 2월부터 7월까지의 계획을 세워보자.

회고

요즘 데이터 공부를 열심히 하고 있다. 회사에서 비즈니스적, 프로덕트적인 선택을 해야하는 상황을 맞닥뜨렸을 때 문제 제기부터 논의, 결정까지 너무 많은 시간이 소요되고 있는 것을 빈번하게 봐왔다. 이 상황에서 나는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 대표님과 CTO님이 논쟁하는 것만 봤었는데, 브라우저에 UI를 그리는 일 말고는 할 게 없다는 것이 참 부끄러웠다.

그런 상황들이 반복되자 엔지니어로서 답답해졌고, 동시에 "데이터를 이용해서 조그마한 인사이트를 만들면 좋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뇌를 스쳤다. 이때의 동기부여로 인해 데이터 공부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

DataCamp: Data Scientist with Python

Python과 Pandas를 이용해서 데이터를 조작하고 병합하는 방법들을 배웠다. 명령어들과 옵션이 너무나 많아서 시간을 가지고 조금씩 다 사용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 Numpy

  • Matplotlib

  • Pandas

    • Aggregating, Slicing and Indexing, Visualizing, Joining

영어 공부

기존에는 영어로 된 기술 아티클 읽기, 팟캐스트 듣기 ... 이런 방법으로 영어를 배웠는데 이 영상을 보고 재미를 느끼는 영어 컨텐츠를 최대한 많이 접하는 방법으로 바꿨다. 나에게는 훨씬 지속 가능한 공부 방법이었고 재미도 잘 느끼고 있다. 1달 동안 외국 개발자들 vlog를 주로 봤는데, 영어 공부도 될 동시에 커리어 적인 동기부여도 잘 되는 것 같아 앞으로 요런 방식으로 영어 공부를 지속할 생각이다.

상반기 계획

하고 싶은 게 참 많다. 계획을 세우지 않으면 모든 게 흐지부지될 터이니 상반기에 하고 싶은 것들과 성과를 측정하기 위한 목표를 상세하게 정리해보자.

  • 데이터 공부를 진지하게, 깊게 하고 싶어서 한국방송통신대학교 데이터학과에 입학했다. 첫 학기에는 R 컴퓨팅과 데이터 정보처리에 대해 공부를 하게 되는데 매우 기대된다! 수강 신청한 과목들을 모두 챙기면 19학점이다. 잘해보자

  • 서핏에서 백엔드, 프론트엔드 모두 관여하게 될 것 같다. Laravel로 간단한 토이 프로젝트를 진행해보자.

  • DataCamp 무료 라이센스가 마침 7월에 끝난다. 그전까지 Data Scientist with Python 트랙을 모두 끝내보자.

  • 서핏에서 데이터 분석을 하기 위해서는 환경 구축을 위한 엔지니어링이 조금 필요하다. 데이터 엔지니어링에 관한 지식을 습득하고 분석을 위한 환경을 구축하자.

  • 6개월간 경험할 것들을 컨텐츠로 잘 만들어보자. 데이터 공부, 프로덕트 개발 과정, 에세이 등등 스타트업의 재미있는 경험을 하는 사람으로 글또 사람들에게 기억되고 싶다.

  • 글또 사람들과 만나서 커리어, 일상, 경험에 관해 이야기를 듣고 나누고 싶다. 서로의 경험을 공유하고 간접경험을 하는 모임을 최대한 많이 참여할 생각이다.

다짐

지난 글또 6기에서는 그렇게 좋은 결과를 만들어내지 못했던 것 같다. 글을 쓸 수 있는 글감을 만들어놓질 않아서 단순 기술 정리 글이나 끄적인 시간이 대다수였는데, 8기가 시작한 지금은 조금 다르다. 작은 스타트업의 엔지니어로 일하고 있어서 그런지 몰라도 매일매일 어떤 주제든 이야깃거리가 생기는데, 이럴때마다 "글감으로 써야지~" 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번 기수에는 질 좋은 글들을 많이 만들어내야지!

1달간 일기를 기록하면서 하루하루의 성과가 적더라도 꾸준히 이어 나가면 나중에 큰 성과로 만들어지고, 그것이 꽤 크다는 것을 몸소 느꼈다. 1월에는 여행한다는 느낌으로 하루를 진득하게 보내려고 했는데 이게 6개월 동안 잘 지속되길 바라며 글을 마친다. 끝